■ 고객층 다양해져야 안정적인 주유소 수익 기대할 수 있어

■ 다양한 유외사업 도전하면 복합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 “현상 유지는 도태, 투자하고 도전해야 미래 보장”

문의IC주유소는 당진영덕고속도로 문의청남대 톨게이트(경북 상주시 방향) 인근에 있다. 화물차 라인이라 고정고객층은 화물차 운전자들이었다. 

그러나 주유소 수익 다변화를 위해서는 승용차 운전자 모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김현기 문의IC주유소 대표는 다양한 유외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화물차 라인이지만 내 노력에 따라 고객층을 더 넓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편의점, 무인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인 빽다방 오픈도 앞두고 있다. 이 유외사업들을 운영하면서 승용차 고객들이 늘어나고 동시에 유외사업 간 시너지가 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7월, ‘수소충전기’도 오픈

정부의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차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한 김 대표는 수소차 운전자 역시 주유소의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해 최근에는 수소충전기까지 설치했다.

문의IC주유소는 지난 7월 수소충전기를 설치하고 충전 서비스를 개시했다. 문의IC주유소에는 수소충전기 1대가 설치돼 있다. 수소충전기는 충전건 1개를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 1개는 예비용이다. 수소충전기는 완충까지 총 5분이 소요된다. 1대 충전 후 연속으로 1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다른 수소충전소에 비해 충전 속도와 대기 시간이 짧기 때문에 수소차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 대표는 “수소충전기 설치를 고려할 때 적잖은 경영자가 수익성 때문에 망설인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사항을 꼼꼼히 검토하면 운영비 부담을 줄일 방법이 있다. 수소충전기 설치 전 지자체의 지원 내용을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며 “청주시의 경우 수소충전소 조성 사업비 총 30억원의 절반인 15억원을 투자해주고 인건비부터 전기세, 쓰레기 봉투까지 운영 지원을 해주고 있다. 운영비 부담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미래 고정고객도 선점할 수 있어 우리에겐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소충전기 설치 후 유외사업과의 상승 효과에 대해 “수소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충전 속도가 2배 이상 걸린다. 고객의 주유소 체류 시간이 길다”며 “수소충전기를 운영한 기간은 짧지만 충전기를 설치한 뒤 편의점 일 매출이 상승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또한 수소차 운전자에게도 주유 할인이 적용된 세차요금으로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세차만을 위해 우리 주유소를 찾는 수소차 고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